호텔급 시설…주거용 오피스텔의 진화
‘옥상 인피니티 풀,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카페 라운지, 펫케어 서비스, 오픈 주방….’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호텔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며 진화하고 있다. 갈수록 높아진 아파트 청약시장 진입장벽에 1~2인 가구,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주거형 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이자 커뮤니티 시설과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1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이 청약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작년 말 분양된 ‘힐스테이트 천안 아산역 듀클래스’는 오피스텔에선 보기 드물게 3개 층 규모로 실내골프연습장, 키즈카페, GX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당시 평균 242.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커뮤니티 시설이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자 신규 분양에 나선 업체들도 관련 시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서울 구의동에서 전용면적 45㎡ 154실을 공급할 예정인 ‘아끌레르 광진’은 옥상에 루프톱 인피니티 풀(사진)과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라운지가 들어선다. DL이앤씨가 다음달 인천 중구 항동7가에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도 실내 스크린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 개인 오피스 등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2㎡ 592실로 짓는다.

효성중공업이 서초동 일원에서 분양 중인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 타워’(전용 58~63㎡ 266실)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전용공간 펫 그라운드와 홈파티를 위한 공동 다이닝, 개별 업무가 가능한 비즈니스센터 등을 갖췄다. 서초동에서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르 니드’(전용 42~130㎡ 156실)는 실내농구장과 러닝트랙, 빌리어드라운지 등을 적용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