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국채 금리가 6일 8년4개월 만에 장중 연 3%를 찍었다. 소비자물가 급등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물가 동향을 보고받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물가 안정을 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고 지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62%포인트 오른 연 2.941%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연 3.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3%대에 오른 것은 2013년 12월 12일(연 3.006%) 후 처음이다.

Fed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가 다음달 양적긴축에 들어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가 뛰었고 이 여파로 한국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4%대로 뛰어오르면서 오는 14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도 시장에 퍼졌다.

조미현/좌동욱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