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갑차 지원을 허가했다.

독일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구동독군이 보유했던 장갑차 PbV-501 58대 공급을 재가했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우크라 침공] 독일,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지원 허가
대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이들 장갑차는 현재 체코의 한 회사 소유다.

우크라이나는 지속해서 장갑차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하지만,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기 수출 시와 같이 독일의 동의가 필요하다.

독일 연방군은 구 동독군이 보유했던 장갑차를 넘겨받아 현대화한 뒤 스웨덴에 넘겨줬다.

장갑차의 소유권은 이후 스웨덴에서 체코의 한 회사로 넘어갔다.

체코 회사는 2019년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독일 정부는 거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당시 크림반도와 친러 반군 점령지인 돈바스 관련 협상 중재자 역할을 위해 이를 거부했었다고 SZ는 설명했다.

독일의 재가에도 장갑차를 당장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는 없다.

수리에 몇 주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비탈리 클리취코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의 동생인 복싱 세계 챔피언 블라디미르 클리취코는 전날 베를린을 방문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 로베르트 하벡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추가 무기 공급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