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창원시  제공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특례시 규모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2년 지역산업 대전환 계획’을 수립했다.

창원시는 2020년부터 5개년 중기계획을 중심으로 매년 지역산업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지역산업 대전환 계획’은 창원특례시 출범에 맞춰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산업 육성 방안을 담았다. 시는 산업·무역·기술·생활 환경의 대전환 시기에 현장 중심의 지역산업 현안을 단·중기적 목표를 가지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창원 산업은 탄소중립 달성, 글로벌 가치사슬 및 급격한 기술 변화, 코로나19라는 대내외 변화에 직면해 있다. 시는 과학기술 기업지원단 구성, 마이스터 센터 구축, 수출 촉진 사업 등 다수의 지원사업을 통해 변화에 대응해 왔다. 또 정부와 경상남도의 산업육성 방향에 맞춘 계획 수립과 함께 창원 자체 산업육성 계획을 가지고 수소산업과 방위산업, 정보통신기술 및 로봇 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창원시는 특례시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창원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체질로 개선하기 위해 2022년 지역산업 대전환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창원특례시 지역산업 대전환 계획은 주력산업(기계, 조선·해양, 자동차, 전기·전자), 전략산업(수소·에너지, 방위, 소재, 디지털, 로봇), 미래산업(미래모빌리티, 첨단바이오, 항공우주, 스마트 항만물류)으로 구분해 산업별 발전 방향을 65명 규모의 산학연관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들었다.

과거 산업육성을 위한 사업 발굴에만 집중적인 계획과 투자가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창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계획을 반영해 창원지역 내 균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창원시는 2019년 I-Road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승격,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캐 인공지능 공동연구센터, 창원마이스터 센터, 방위산업클러스터 등의 혁신기관을 유치한 성공적 공간계획을 바탕으로 마산권(I-Bay), 진해권(I-Port) 사업을 확장 추진할 계획이다.

창원권은 주력산업 연구&생산 중심공간, 마산권은 미래산업 연구&실증공간, 진해권은 미래형 항만·물류도시 구축 공간으로 설정하고, 공간별 육성 사업을 배치했다.

특히 마산권은 사람 사는 공간혁신, 수출거점의 혁신, 신산업 혁신, 융복합 관광 혁신으로 4가지 테마를 더 세분화했고, 1970~1980년대 경남 경제를 선도한 역사를 재현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했다.

진해권은 최근 지역거점 스마트도시 사업(255억원 규모)이 선정된 연구자유지역(육대부지)을 중심으로 연구를 활성화하고, 속천항, 진해신항, 군항을 잇는 항만별 특화 산업육성 계획을 담고 있어 글로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계획을 확보했다.

이번 계획을 통해 발굴한 사업은 총 224개 사업, 6조8533억원 규모 사업으로 5년간 단계적으로 국비·민간 투자 포함해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창원 산업은 청년이 가지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확보하고,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외부적 충격에도 튼튼한 산업경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효종 스마트혁신산업국장은 “2022년 지역산업 대전환 계획을 통해 특례시 규모에 맞는 산업 육성계획을 세우겠다”며 “앞으로 계획을 꼼꼼하게 점검해 창원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