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농기계기업 대동의 자회사 대동모빌리티가 ‘카카오T’ 등 정보기술(IT)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이륜차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대동모빌리티는 기존의 내연 오토바이를 대체할 친환경 전기이륜차를 개발한다. 소비자에게 상품이 최종 전달되는 ‘라스트마일’에 특화된 제품이다. 원유현 대동모빌리티·대동 대표이사(왼쪽)는 “시장 전망이 밝은 배달 물류 시장에서 대동모빌리티의 전기이륜차는 저가·저품질의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대동,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전기이륜차 시장 진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적한 플랫폼 경험과 정보기술(IT) 인력 등을 지원한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친환경으로 변모할 이륜차 시장에서 새로운 이동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대동은 작년 3대 미래 사업 중 하나로 스마트 모빌리티를 선정했다. 2021년부터 5년간 총 2234억원을 투자해 전기이륜차 및 중·대형 전기차 등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하반기까지 대구 달성공단 모빌리티 신공장(사진)을 완공하고 제품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대동,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전기이륜차 시장 진출
대동이 개발 중인 전기이륜차에는 중국산 저가제품과 차별화된 기술이 도입될 전망이다. 도심내 배터리 교환소를 통한 배터리 충전 및 교환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소모품 교환주기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동 관계자는 “시장 조사를 통해 확인한 기존 전기이륜차의 문제점인 충전 대기시간, 운전 피로감 등을 해결했으며 현재 정부 최종 인증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전기이륜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총 2만대의 전기이륜차에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2025년까지 배달용 오토바이를 100% 전기이륜차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