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쟁범죄 논란 증폭…무차별 공격 상시전술로
"오늘도 하리코프 병원 로켓포 맞아 최소 4명 사망"
[우크라 침공] "'어린이 표식' 마리우폴 극장 폭격 사망자 300명"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극장에 대한 최근 러시아군의 폭격에서 숨진 이들이 약 300명으로 추정된다고 마리우폴시 당국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은 시 당국이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목격자와 확보한 정보" 등을 토대로 이같이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17일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약 1천300명이 대피한 마리우폴의 극장 건물을 폭격했다.

당시 건물 마당에는 하늘에서도 볼 수 있도록 '어린이'(дети)라는 글자가 크게 쓰여 있었다.

그러나 문제의 공습으로 극장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마리우폴에서는 약 400명이 대피한 학교도 공습의 표적이 됐다.

[우크라 침공] "'어린이 표식' 마리우폴 극장 폭격 사망자 300명"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은 이날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경찰은 이날 현지 주민 지원센터로 활용되던 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에 파괴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 시설에 다연장 로켓포 공격이 가해지면서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원센터 인근에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러시아군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을 활용한 군사시설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군시설 뿐 아니라 민간 시설 피해가 계속되면서, 일부러 민간인 피해를 양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각도 작지 않다.

일각에서는 지상군 진격이 정체되고, 수도 키이우(키예프) 장악마저 실패하자 러시아가 '소모전'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유도하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크라 침공] "'어린이 표식' 마리우폴 극장 폭격 사망자 300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