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책회의 열어 '폐점철회·고용안정' 공동선언문 발표

경기 시흥시의 유일한 이마트인 이마트시화점 폐점이 5월 3일로 예정된 가운데 종사자 대량해고와 지역 상권 붕괴를 우려하는 지역사회의 폐점반대 운동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시화점은 시흥시의 향토기업인 ㈜성담이 신세계이마트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뒤 2000년 5월 문을 열고 운영해왔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악화를 이유로 폐점 절차를 밟고 있다.

시화이마트 폐점 추진에 시흥 시민·정치인들 한목소리로 반발
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5일 시흥시청에서 폐점사태 해결을 위한 유관 단체장 및 국회의원 대책회의를 열었다.

범대위와 시흥시장,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흥시민, 이마트 주변 정왕동상가번영회 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진보당·정의당 지구당 위원장,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범대위는 이달 4일 발대식을 열고 폐점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대책회의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시흥을)·문정복(시흥갑) 국회의원, 장재철 국민의힘 시흥을 당협위원장, 박춘호 시흥시의회 의장, 김진곤 범대위 상임대표, 김동우 마트노조 시화이마트지회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시민과 시흥시에 이마트시화점의 상징성은 너무 소중하다"면서 "어제 신세계이마트 지원본부장을 만나 성담과 합의를 끌어내달라고 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식 의원은 "20여 년간 시흥시와 함께해온 이마트가 폐점돼 마트 노동자와 직원들이 하루아침에 거리에 나앉게 되는 일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고, 문정복 의원은 "이마트 인력을 그대로 채용하는 조건에서 매장의 운영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해법"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40여분간 대책을 논의한 참석자들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성담의 자회사인 성담유통에 폐점 철회 및 고용 안정을 요구했다.

시화이마트 폐점 추진에 시흥 시민·정치인들 한목소리로 반발
또 시화이마트 정상화 및 직영화를 위해 신세계이마트와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국회·지자체 등과 함께 법적, 제도적 제재를 통해 성담을 적극적으로 압박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동우 마트노조 시화이마트지회 지회장은 "성담의 몰상식한 폐점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며 "성담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맨 앞에 나서고 시흥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