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드라이·극장판 시그널
▲ 호주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이' = 최악의 가뭄이 덮친 호주 남부의 한 마을. 20년 전 고향을 떠났던 에런 포크(에릭 바나 분)가 메마른 땅에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들어선다.

어린 시절 친구인 루크의 부고를 받고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돌아왔지만, 누구도 그를 반가워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혼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어릴 적 친구 그레천(제네비에브 오렐리)만이 다가와 인사를 한다.

루크는 아내와 자녀를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보이지만, 루크의 부모는 '그럴 리가 없다'며 연방 경찰인 에런에게 사건을 다시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다.

마을 사람들은 지역 담당 경찰과 함께 수사에 나선 에런에게 적대감과 의심을 숨기지 않고, 에런 역시 만나는 이마다 무엇인가 감추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 와중에 20년 전 여자친구였던 엘리의 죽음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에런과 엘리, 루크와 그레천은 연인이자 넷이 어울려 다니는 친구였고, 어느 날 강에 빠져 숨진 엘리에게서 에런의 이름이 적힌 쪽지가 발견되면서 살인자로 몰리게 된 에런이 고향을 떠났던 것.
영화는 가뭄으로 모든 것이 메말라버린 현재와 수풀이 우거지고 강물이 흐르던 과거를 오가며 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기자 출신의 영국 작가 제인 하퍼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로버트 코놀리 감독은 원작이 출간되기 전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소설을 읽고 영화화에 참여했고, 당시 같은 사무실을 쓰던 에릭 바나에게 주인공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3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새영화] 드라이·극장판 시그널
▲ 한국 드라마 확장한 일본 영화 '극장판 시그널' = 김은희 작가가 쓴 드라마 '시그널'(2016)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다.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이 주연한 '시그널'은 일본에서 '시그널 장기 미제 사건 수사반'(2018)으로 리메이크됐고,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세계관을 확장한 영화로 선보인 것.
리메이크 드라마가 오래된 무전기로 과거와 현재의 인물이 소통한다는 설정과 형사 캐릭터는 물론 사건까지 거의 비슷하게 다뤘다면, 하지모토 하지메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설정과 캐릭터를 유지한 채 새로 만들어낸 오리지널 스토리를 선보인다.

2021년 고위 관료들이 잇달아 약물 테러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에구사 겐토(사카구치 겐타로 분)가 속한 장기 미제 사건팀은 계획범죄를 의심하며 수사하던 중 2009년에도 동일한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사에구치가 가지고 있던 고장 난 무전기가 다시 울리고 2009년을 사는 오야마 다케시 형사(기타무라 가즈키)와 연결된다.

과거 오야마의 후배였고 현재 미제 사건 수사반의 팀장인 사쿠라이 미사키(기치세 미치코)가 합세해 연쇄 테러를 막기 위해 공조한다.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주제곡 '필름 아웃'(Film Out) 작곡에 참여했다.

3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2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