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문 대통령 멘트를 이렇게 오독하다니…자기만 잘난사람"
박용진 "용산 이전 靑반대, 예상 못해…새 갈등 국면 조장 우려"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로 인한 갈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박용진 의원은 지난 21일 밤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한 청와대의 안보 공백 우려 표명에 대해 "전혀 (예상을) 못 했다"며 "정치적인 새로운 갈등 국면이 조장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이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라는 우려를 표명하는 것이었으면 상관이 없는데 그러지 않고 너무 무겁게 이 부분에 대한 이견이 나왔다"며 "상황을 무겁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문제와 관련, "이미 이제 일정한 갈등 국면들이 만들어졌는데 만나서 사진만 찍는 모습을 연출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그래서 이 상황을 우려스럽게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에 대해서도 "뜬금없는 어퍼컷 세 방을 날렸다"며 "MB 사면, 여가부 폐지, 용산 이사, 이 세 가지에 왜 대통령 당선인이 집중하냐"고 비판했다.

한편 박 의원의 '우려' 발언에 대해 민주당 출신의 손혜원 전 의원은 22일 SNS를 통해 "독해력 부족이 아니라면 문 대통령의 멘트를 이렇게 오독하다니?"라며 박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이어 "언제나 자기만 잘난 사람. 어디서나 자기만 중요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