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에서 당첨되면 약 8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다.

강동구 고덕 '8억 로또' 16일 청약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가 전용면적 84㎡ 계약취소분 2가구에 대해 오는 16일 무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과거 고덕지구 내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상 29층, 20개 동, 총 1859가구 규모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가깝다. 인근 명일근린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고 고일초, 상일여중·고 등이 가까워 주거 선호도가 높다. 앞서 2017년 5월 분양해 2019년 12월 입주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5년 전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급돼 당첨되면 최소 8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층(2층)과 고층(26층) 물건이 각각 7억2530만원, 7억9400만원에 공급된다. 동일한 주택형이 지난해 8월 16억8500만원에 신고가를 쓴 바 있다. 가장 최근 거래인 지난해 12월엔 16억4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주택형의 현재 전세 시세는 7억~9억원에 형성돼 있다.

신청 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 중인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받는다. 당첨 시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0년간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는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입주하지 않고 전·월세 등 임대를 놓을 수 있다.

강남권 입지에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진행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무순위 청약엔 24만8983명이 몰리기도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