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조치 검토·평가작업 진행"…러시아로부터 개별 통보받지 못해
[우크라 침공] 외교부 "러시아 비우호국가 지정 따른 경제영향 주시"
정부가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러시아의 결정과 관련해 경제적인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러시아 측의 이번 조치와 관련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외 관련 부문들과의 긴밀한 소통 하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등 48개국을 비우호국가로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들 비우호국가 채권자에 대해서는 앞서 5일 공표한 '대외채무 지불을 위한 임시 조치에 관한 대통령령'에 따라 러시아 정부와 기업, 개인이 대외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게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러시아 제재로 루블화 가치 절하가 이뤄진 상황에서 이 같은 조처로 러시아와 거래한 국내 기관 및 기업의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사전에 러시아로부터 개별 통보는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러시아의 일방적인 채무 상환 조치와 관련한 국제거래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부 당국자는 (비우호국가 지정에 대한) 분석 및 평가 작업이 외교부 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범정부에서 진행 중"이라며 국제거래법 위반 여부 등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