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준비해둔 병력 중 거의 전부를 전선에 동원했다는 미국 국방부의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 국방부 고위관료가 “러시아군 15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배치됐다”며 “이는 침공 전 푸틴 대통령이 준비해둔 병력의 거의 100%”라고 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러시아 병력 15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됐다고 추정해 왔다.

이 관료는 이날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625발 이상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제공권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러시아가 추가로 공군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징집병을 더 이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시키지 않는 한편 예비군의 추가 소집도 예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직업군인들만 전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신은 러시아가 시가전에 대비해 시리아에서 용병 등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편에 서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