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엠엘비파크 캡처
사진=엠엘비파크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 보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 추천수 조작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밤 국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엠팍)에서는 윤 후보 대장동 의혹 보도(뉴스타파) 관련 게시물의 '좋아요' 수가 조회수보다 많거나 수만개의 댓글과 추천 수가 몰리는 등 특이현상이 포착됐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추천도 안 했는데 추천이 눌러져 있다"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일부 사용자의 의도적인 조작 행위로 인해 발생한 현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엠팍 관리자는 7일 '추천수 조작 게시물 관련 공지'를 통해 "확인 결과 지금은 삭제된 게시물(윤 후보 의혹 제기 게시물)의 이미지 태그에 특정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할 수 있는 URL이 삽입돼 있었다"고 밝혔다. 게시물에 함께 올라온 이미지 태그에 추천 수를 조작하는 URL이 삽입돼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어 엠팍 측은 "URL이 삽입된 게시물을 업로드한 사용자를 업무방해로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고발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제2의 드루킹' 사건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여러 커뮤니티에서 집단적인 여론조작 행위가 발생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제2의 드루킹 사건으로 이를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해당 커뮤니티는 과거 민주당 당직자가 여러 차례 글을 게시해서 야권을 공격하고 코로나 사태 때 대구를 비하하다가 걸린 적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생한 여론조작 사건에도 민주당 관계자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면 민주당은 문 닫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