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36.9%로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이 나온 상황을 두고 "이재명 대선 후보 승리의 청신호"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소통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소극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샤이 이재명'이 많다"며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보다 7~8% 포인트 낮은 지지율을 보였는데,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이분들이 투표장에 대거 나오셨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표일 열흘 전부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통상적으로 지지율 상승과 하강은 2~3주 정도 추세를 타므로 투표율이 높을 경우 상승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 전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단언하건대 단일화는 명분과 과정이 잘 관리돼야 효과가 있다"며 "지금과 같이 한 후보가 지지자들의 신뢰와 완주 의지를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굴복하면 그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명분도, 신뢰도, 의지도 없이 일방적인 굴복의 단일화로 안 대표 지지자들은 더욱 화가 날 수밖에 없다"며 "저와 안 대표의 10년간 인연이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사라질 수준의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전체 유권자 4419만7692명 가운데 1632만3602명이 지난 4∼5일 이틀 동안 실시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36.93%로 기존 최고치였던 2020년 21대 총선(26.69%)과 비교해 10.24% 포인트나 높아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