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학교방역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염리초등학교를 방문, 돌봄 전용교실에서 학생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학교방역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염리초등학교를 방문, 돌봄 전용교실에서 학생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 찾았던 마포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김 총리는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이후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됐다.

앞서 김 총리는 개학일인 전날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 초등학교를 찾아 "개학 초기인 다음 주까지의 신속하고 기민한 대응이 학교 내 감염 확산을 막는 '골든타임'"이라며 "긴장감을 느끼고 방역에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긴장감을 당부해놓고 본인이 정작 코로나에 확진된 난감한 상황이다.

이날 전면 등교수업 방침을 결정한 해당 초등학교에는 전교생 1400여 명이 전원 등교했다.

해당 지역 맘카페에는 "공익광고에서는 손등 악수도 하지 말고 목례하라고 나오던데 공무원이 학생들과 손등 악수라니", "기가 막히고 어이없다", "학부모는 출입도 못 하게 막아놓고 이게 뭔가", "정말 민폐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김 총리는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7일간 서울 공관에서 재택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