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대·남해대…"대학별 특성화 노력 성과"
지방대 소멸위기 속 경남도립대 5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
전국적으로 지방대학 소멸 위기를 겪는 가운데 경남도립대학이 올해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도는 올해 신입생 등록 마감 결과 도립거창대 369명, 도립남해대 360명이 등록해 모두 100% 등록률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2018학년도부터 5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했다.

5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는 전국 도립대학 7개교 중 거창대와 남해대 2개교뿐이다.

경남도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대 소멸위기 속에 거창대·남해대가 대학별 학과 특성화 노력 등으로 신입생 유치에 나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두 대학은 경남도가 1996년 3월 전국 처음으로 설립한 도립대학으로 경남의 인재 육성과 지역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교육부 주관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나란히 선정됐고, 대학별 특성화와 혁신 방안 마련 등 교육환경 변화에 노력했다.

이 결과 거창대는 간호사 국가고시 6년 연속 전원 합격, 경남 최초 국토부 드론전문교육기관 승인, 경남 유일 교육부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남해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LINC+) 사업 추진, 울산·경남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사업 참여, 지난 11년간 전국 국공립전문대학 중 최고 수준의 장학금 지급률(104%)과 취업률 유지 등을 기록했다.

경남도는 이들 대학을 지역혁신 전문 직업 인재 양성대학으로 육성한다.

거창대는 보건·의료 등 항노화 웰니스와 드론 중심으로, 남해대는 항공정비와 조리 관광 분야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올해 양 도립대에 장학금, 시설확충비 등 대학운영비로 거창대 93억원, 남해대 85억원 등 총 17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별로 기숙사를 신축하는 것과 함께 강의동 신축, 실습 기자재 구축, 정보문화센터 신축, 국토교통부 B-737기종 전문교육 및 항공운항과 실습실 구축 등을 진행한다.

오종수 경남도 통합교육추진단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확산 등 최악의 조건에도 신입생 등록률 100%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경남도립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통해 취업이 잘 되는 지역 명문 대학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