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한 아파트 분양을 활기를 띠고 있다. 추진 절차가 간편해,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 건설사까지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소규모 재건축은 면적 1만㎡ 미만이고, 200가구 미만이면서 노후·불량 건축물이 3분의 2 이상인 곳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와 붙어 있는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소규모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적 1만㎡ 미만이고 주택 20가구 이상인 곳이 대상이다.

절차가 간단하고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정비구역 지정이나 추진위원회 결성 등의 절차가 생략되고, 건축심의를 통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 조합원 수가 적기 때문에 조합원 사이의 갈등이 발생할 확률이 낮고 의견 수렴도 비교적 쉬워 3~4년이면 사업이 마무리된다.

최근엔 대형 건설사도 수주 전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DL이앤씨가 인천 미추홀구 용현3구역을 수주하며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HJ중공업은 소규모 재건축으로 제주도 제주시 연동 우주빌라와 정한빌라를 헐고 ‘연동 해모로 루민’ 총 142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4㎡ 75가구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도 경기 부천시 괴안동 삼협연립3차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99가구 중 전용면적 50~81㎡ 60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주변에 1호선 역곡역이 있으며, 양지초, 부안초, 부천동중, 부천동여중이 가까이 있다.

4월에는 효성중공업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98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118가구 중 전용면적 59~133㎡ 27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과 7호선 청담역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봉은초, 봉은중, 경기고 등이 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