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22년 대학혁신연구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지역 대학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대학의 인프라와 연구 성과를 활용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을 통해 기업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공모에 선정된 대학에는 5년간 4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경북 포항의 어촌 ‘창바우마을’과 대체육 개발·생산 스타트업이 손잡고 해녀가 채취한 돌미역을 활용한 비건식품과 대체육 생산에 나선다.소셜벤처 육성기관인 소셜캠퍼스온경북(센터장 박철훈)은 동해 돌미역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소셜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창바우마을(대표 김태섭), 에이치엔노바텍(대표 김양희)과 협약을 맺고 대체육 개발·생산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포항 장기면 신창2리는 인접 해안에 돌미역이 자랄 수 있는 ‘곳간(창)바위’가 집중 분포돼 창바우마을로 불린다. 과거 30명의 해녀가 있었지만, 지금은 줄어 15명의 해녀가 연간 100t 정도의 돌미역을 채취해 생산하고 있다.해녀들은 겨울철에 호미를 이용해 기세작업(바위닦기)을 한다. 좋은 돌미역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수고를 거쳐 주로 4월에 채취한다. 김태섭 대표는 “돌미역을 활용해 비건식품이나 대체육을 만든다면 창바우체험마을이 전국적으로 더 알려지고 어민 소득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대체육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연구개발(R&D) 기업들도 해조류를 활용해 본격적인 대체육 생산에 나서고 있다. 에이치엔노바텍은 식품회사에 다니던 연구원 6명이 해조류를 이용한 대체육 연구개발과 생산을 위해 2016년 경북 경산에서 창업했다.이 회사는 2020년 4월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서 고기 맛을 내는 아미노산 복합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화학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용매를 활용해 아미노산 복합체를 추출하는 게 핵심 경쟁력이다.지난해 6월까지 IBK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 등 벤처투자회사들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20여 건의 특허도 출원 중이다. 김양희 에이치엔노바텍 대표는 “4년간 4만 번의 실험 끝에 독자적 기술을 확립하고 양산 준비도 마쳤다”며 “고기 맛을 내는 아미노산 복합체를 추출하기 위한 친환경 용매 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이 회사는 대체육의 소재가 되는 아미노산 복합체를 생산해 식품회사에 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크로켓 등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도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반 고기와 달리 항생제 우려가 없는 데다 해조류는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다이어트식으로도 인기”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지난해 5월 수출협약도 맺었다. 일본 호주 등의 무역회사와도 계약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에이치엔노바텍은 어민들과 함께 어업형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고 본사를 구미 소셜캠퍼스온으로 이전하는 한편 공장도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국 어촌에서 공급하는 해조류로 대체육을 만들고 창바우마을과는 돌미역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부산~사이판 항공 노선이 주 2회로 확대됐다. 에어부산은 저조한 수준인 탑승률을 끌어올리면서 국제선 노선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에어부산은 방역당국과 국토교통부가 김해공항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주 일요일에 운항하던 부산~사이판 노선은 다음달 16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운항한다.지난달 운항을 시작한 에어부산의 부산~사이판 노선은 격리가 면제되는 트래블버블(여행 안전 권역) 노선임에도 한정적인 운항 횟수 때문에 여행사와 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었다. 7박8일짜리 장기 여행상품만 구성할 수 있어서다.인천국제공항의 다수 항공사는 같은 노선을 주 2회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동안 인천국제공항의 평균 탑승률이 70%에 달한 반면 에어부산의 평균 탑승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증편으로 부산~사이판 여행상품도 3박4일 또는 4박5일 등으로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이판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100%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여행지로 꼽힌다. 한국과는 트래블버블이 체결돼 국내 귀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사이판 입국 한국인 여행객에게 5월까지 현지 PCR 검사비를 전액 지원한다.에어부산은 이번 노선 증편 확정을 계기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부산~사이판 노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신규 노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경상남도가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세웠다. 세일링과 다이빙, 서핑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레저활동을 활성화해 관광 수요를 끌어온다는 전략이다.도는 22일 경남연구원에서 ‘경남 해양레저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최종보고회(사진)를 열었다. 도는 2019년 7월 제정한 ‘경상남도 해양레저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증가하는 해양레저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레저 육성 5개년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4월부터 이를 위해 용역을 진행했다.용역을 맡은 경남연구원은 선진국 해양레저 지표 및 세계적 관광 유행 분석, 전문가 자문회의, 관계 시·군 부서 및 해양레저 수요자 의견 수렴 등을 바탕으로 경남의 해양레저산업 비전을 ‘레저활동이 활발한 경남 바다, 활기찬 연안 도시’로 정했다.경남의 해역별 특성화 전략도 제시했다. 통영·거제권은 경쟁력 있는 해양레저 활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일링과 다이빙을 특화하고, 고성은 카누·카약, 남해는 서핑 관련 산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해양레저산업을 대중화하기 위한 거점도시로는 창원(수상 안전교육)과 사천(공유 보트)을 꼽았다. 이 밖에 김해(강변 레저공원)와 하동(윈드서핑)은 강 하구 레저산업을 특화해 육성하기로 했다.경남연구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해양레저 인재 양성 및 교육 전문화, 해양레저 기반 산업 육성, 동북아시아권 세일링 성지화 등의 전략을 제안했다. 동시에 레저 선박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공공요트 공유제 도입, 카누·카약 슬라럼(장애물 통과) 경기장 조성, 레저관광섬 조성 등 40대 세부과제도 제시했다. 김제홍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남부 내륙철도 사업 확정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가문화 변화 등으로 해양레저산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종합계획을 토대로 경남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인 해양레저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