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해양레저 키운다
경상남도가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세웠다. 세일링과 다이빙, 서핑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레저활동을 활성화해 관광 수요를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도는 22일 경남연구원에서 ‘경남 해양레저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최종보고회(사진)를 열었다. 도는 2019년 7월 제정한 ‘경상남도 해양레저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증가하는 해양레저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레저 육성 5개년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4월부터 이를 위해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을 맡은 경남연구원은 선진국 해양레저 지표 및 세계적 관광 유행 분석, 전문가 자문회의, 관계 시·군 부서 및 해양레저 수요자 의견 수렴 등을 바탕으로 경남의 해양레저산업 비전을 ‘레저활동이 활발한 경남 바다, 활기찬 연안 도시’로 정했다.

경남의 해역별 특성화 전략도 제시했다. 통영·거제권은 경쟁력 있는 해양레저 활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일링과 다이빙을 특화하고, 고성은 카누·카약, 남해는 서핑 관련 산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해양레저산업을 대중화하기 위한 거점도시로는 창원(수상 안전교육)과 사천(공유 보트)을 꼽았다. 이 밖에 김해(강변 레저공원)와 하동(윈드서핑)은 강 하구 레저산업을 특화해 육성하기로 했다.

경남연구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해양레저 인재 양성 및 교육 전문화, 해양레저 기반 산업 육성, 동북아시아권 세일링 성지화 등의 전략을 제안했다. 동시에 레저 선박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공공요트 공유제 도입, 카누·카약 슬라럼(장애물 통과) 경기장 조성, 레저관광섬 조성 등 40대 세부과제도 제시했다. 김제홍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남부 내륙철도 사업 확정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가문화 변화 등으로 해양레저산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종합계획을 토대로 경남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인 해양레저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