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이판 여행 상품 다양해지나
부산~사이판 항공 노선이 주 2회로 확대됐다. 에어부산은 저조한 수준인 탑승률을 끌어올리면서 국제선 노선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방역당국과 국토교통부가 김해공항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주 일요일에 운항하던 부산~사이판 노선은 다음달 16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운항한다.

지난달 운항을 시작한 에어부산의 부산~사이판 노선은 격리가 면제되는 트래블버블(여행 안전 권역) 노선임에도 한정적인 운항 횟수 때문에 여행사와 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었다. 7박8일짜리 장기 여행상품만 구성할 수 있어서다.

인천국제공항의 다수 항공사는 같은 노선을 주 2회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동안 인천국제공항의 평균 탑승률이 70%에 달한 반면 에어부산의 평균 탑승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증편으로 부산~사이판 여행상품도 3박4일 또는 4박5일 등으로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이판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100%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여행지로 꼽힌다. 한국과는 트래블버블이 체결돼 국내 귀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사이판 입국 한국인 여행객에게 5월까지 현지 PCR 검사비를 전액 지원한다.

에어부산은 이번 노선 증편 확정을 계기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부산~사이판 노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신규 노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