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길음동 아파트, 1억씩 '뚝'…강북 집주인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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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대문구·성북구 등 하락 폭 커져
서울 전셋값도 전주보다 더 떨어져
서대문구·성북구 등 하락 폭 커져
서울 전셋값도 전주보다 더 떨어져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2% 떨어져 전주보다 소폭 하락 폭을 키웠다. 지난달 셋째 주(24일) 0.01%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한 서울 집값은 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강북 집값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서대문구는 0.08% 떨어지면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전주(-0.02%)보다 0.06%포인트 더 내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홍제동에 있는 ‘홍제삼성래미안’ 전용 60㎡는 지난달 7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신고가 8억4800만원보다 1억2800만원 떨어졌다. 같은 동에 있는 ‘홍제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는 이달 12억9000만원에 팔렸는데 작년 6월 13억500만원보다 1500만원 내렸다,

마찬가지로 길음동에 있는 ‘길음뉴타운8단지’ 전용 59㎡는 이달 8억5000만원에 팔려 직전 거래인 9억9000만원(10월)보다 1억4000만원 떨어졌고, ‘길음뉴타운4단지’ 전용 59㎡ 역시 지난달 8억1000만원에 손바뀜해 직전 거래 8억7500만원(8월)보다 6500만원 떨어졌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02%)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강남구가 전주 보합권에서 0.01%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둔촌동과 강일동 등 대단지 아파트에서 하락 거래가 나온 강동구도 0.02% 내렸다. 다만 서초구는 상승과 하락이 혼조되면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경기도 집값도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이번 주 0.02% 내리면서 전주와 같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안양 동안구(-0.08%), 하남시(-0.06%), 시흥시(-0.05%), 부천시(-0.05%) 등에서 매수심리가 악화하면서 거래 활동이 위축, 하락 폭이 커졌다. 군포시(-0.05%)는 그동안 급등한 단지를 위주로 하락 거래가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
지방에선 대구(-0.09%)와 세종(-0.13%) 집값이 수주째 떨어지고 있다. 대구와 세종 모두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거래 활동이 줄어들어든 영향이다.

강남에선 강남구(-0.05%)가 가격이 많이 뛰었던 고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내렸고, 송파구(-0.05%)는 잠실동과 장지동 주요 단지에서, 서초구(-0.01%)는 잠원동과 반포동 고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 전환했다. 강동구(-0.01%)는 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전세 대출 금리 부담이 커졌고 대출 규제가 지속하면서 매물이 쌓이는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인천 전셋값은 0.06% 떨어졌지만 전주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서구는 이번 주 0.28% 내렸는데, 신규 입주 물량 부담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쌓인 영향이다. 다만 연수구와 동구는 일부 중저가 단지의 상승 거래 영향으로 보합세로 전환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