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프 지역 추구예프에서 10일(현지시간) 제92 기계화 여단 부대원들이 자주포와 장갑차를 동원해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방 벨라루스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연합훈련에 들어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프 지역 추구예프에서 10일(현지시간) 제92 기계화 여단 부대원들이 자주포와 장갑차를 동원해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방 벨라루스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연합훈련에 들어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 공관 직원들의 철수 문제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공관 직원들은 우리 국민 철수 진행 상황 및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철수 시기 및 방법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의 언급은 체류 국민의 철수가 상대적으로 먼저 진행된 후에 공관 직원 철수를 진행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한국시간 13일 오전 0시(현지시간 12일 오후5시)부터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3일부터는 우크라이나에 무단 체류시 여권법 등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외교부의 조치로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 국민들은 즉각 철수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로 치달으면서 미국과 영국 일본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자국 국민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대사관의 미국인 직원을 사실상 모두 철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통신은 소수의 직원은 키예프에 잔류할 수도 있지만, 대사관의 미국인 직원 대다수는 우크라이나를 떠나거나 서쪽 폴란드 접경지대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