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일번지 제주 지역 호텔과 나이트클럽 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관광 일번지' 제주 호텔·나이트클럽 코로나19에 줄줄이 폐업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로 집중되고 있지만, 서귀포 해안 특급호텔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손님이 끊긴 탓이다.

우선 40년 넘게 제주의 랜드마크로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제주 KAL호텔이 문을 닫는다.

지난 4일 한진그룹 계열사인 KAL호텔네트워크는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오는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제주KAL호텔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KAL호텔은 호텔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에는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영업손실액만 2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상환해야 할 차입금이 2천358억원에 달한다.

KAL호텔네트워크에 따르면 호텔업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서울 소재 부동산개발업체가 호텔 부자와 건물만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 일번지' 제주 호텔·나이트클럽 코로나19에 줄줄이 폐업
KAL호텔 외에도 제주시 연동의 마리나호텔도 철거돼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마리나호텔 운영사는 최근 호텔 부지 2천360.4㎡와 웨딩홀이 위치한 맞은편 1천324.4㎡ 부지 전체를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했다.

호텔과 웨딩홀 운영은 오는 5월께 영업을 중단한다.

제주의 유일한 대형 나이트클럽인 제주시 연동 돔나이트클럽도 폐업했다.

운영사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 2년간 문을 열지 못하고 장기간 휴업을 하다 결국 제주시에 폐업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비단 제주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 중대형 호텔은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잇단 폐업을 선언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 2020년 11월 특급호텔인 쉐라톤팔레스의 폐업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르메르디앙, 힐튼서울, 글래드라이브강남 등 서울에 있는 중대형 호텔 7개가 폐업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지난 2020년 3월 해운대그랜드가 폐업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골든튤립해운대가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