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 버거 누가 사먹나 했더니…韓 버거시장 '극과 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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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원 버거 나오고, 토스트·샤브샤브도 버거 만들고
"다같은 버거가 아니다"
2015년 2조3038억에서 2020년 2조9636억으로
신규 브랜드도 론칭…버거시장 확대
각 브랜드마다 품질·가격 등 강조
"다같은 버거가 아니다"
2015년 2조3038억에서 2020년 2조9636억으로
신규 브랜드도 론칭…버거시장 확대
각 브랜드마다 품질·가격 등 강조
"양상추는 생산부터 수확·포장 단계에서 물과 토양 관리는 물론, 위해 요소를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하는 국제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만 공급받고 있습니다. 토마토는 꼼꼼하게 두 번 살균·세척한 국내산 토마토를 사용하고요."

맥도날드가 이처럼 '품질'을 강조한 것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버거 시장에서 타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를 두려는 취지로 풀이된다.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2015년 2조3038억원에서 2020년 2조9636억원으로 28.6% 커졌다. 1인가구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간편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27일 '더블 빅맥'과 '빅맥BLT' 신메뉴를 선보인 한국맥도날드는 서울 마포구 상암 DMC점에 일일 팝업 부스를 마련하고 버거에 들어간 식재료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이미경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1.28733725.1.jpg)
'극과 극' 가격 전략을 내세우는 곳도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는 가성비를 내세워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를 없애고 가격을 확 낮췄다는 의미로 2019년 론칭했는데 1년8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70호점까지 매장을 늘렸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노브랜드 버거 매장을 25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의 고든 램지 버거 매장 모습. [사진=이미경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1.28733760.1.jpg)
버거 신사업을 전개하며 기존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강조하는 업체들도 있다. 지난해 7월 '이삭 토스트'가 론칭한 신규 브랜드인 '이삭버거'는 그간 이삭토스트가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전 메뉴를 주문과 동시에 그릴에서 즉석으로 제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사진=채선당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1.28733767.1.jpg)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햄버거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점점 많아지면서 기존 브랜드들은 각자의 경쟁력을 강조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가격, 품질 외에도 가정간편식(HMR) 등 신제품, 배달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