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4집 '러브 스토리' 발표…"예전 향수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좋을 것"
규현 "364일 발라드 들어…마음 아리게 하는 감성이 좋아"
"저는 후렴보다는 도입부에서 공을 들여서 간드러지게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아리게 하는 감성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
'광화문에서'·'밀리언조각' 등으로 가요계 대표 발라더로 자리 잡은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네 번째 미니음반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내놨다.

규현은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요즘에는 시적인 느낌의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예전만큼 많지 않다"며 "예전의 향수를 오랜만에 겨울에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번 노래를 들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브 스토리'는 지난 2020년 시작된 규현의 사계절 프로젝트 '프로젝트 : 계'(PROJECT : 季)를 마무리하는 앨범이다.

규현은 지금까지 계절에 맞춰서 '드리밍'(Dreaming·여름), '내 마음을 누르는 일'(가을), '마지막 날에'(겨울), '커피'(봄), '투게더' (여름) 등의 노래를 내며 음악적 역량을 쌓아왔다.

이번 미니음반에는 타이틀곡 '연애소설'을 비롯해 사계절 프로젝트로 선보인 노래들까지 총 6곡이 담겼다.

'연애소설'은 SM엔터테인먼트의 숱한 히트곡을 만든 유명 프로듀서 켄지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다시 꺼내어 보는 오래된 연애소설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하고도 소소한 일상이 결국 사랑이었다는 메시지를 풀어낸다.

규현은 "이별을 한 후에 예전에 읽었던 오래된 연애소설을 다시 읽어보면서 과거와는 다른 감정을 내뱉는 노래"라며 "사실 이 노래는 가을에 나왔고, 겨울곡을 한 곡 더 만들 생각도 있었지만 이 곡을 듣다 보니 이 노래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표를 찍어도 될 만한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배우 공명과 채수빈이 출연해 권태기의 연인 관계를 풀어냈다.

규현은 "사계절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름에는 산뜻한 노래를 내고 싶고, 가을과 겨울에는 발라드를 하고 싶고, 봄에는 '살랑살랑'한 노래를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사계절 프로젝트를) 큰 욕심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홍보도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차트도 볼 수밖에 없잖아요.

노래는 너무 잘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나온 지도 몰라서 속상한 느낌도 있었죠."
그는 "곡들이 6곡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노래가 쌓여서 실물 앨범을 만들어서 보니 뿌듯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의 시간이 그려지기도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서 "이 곡들을 모아 나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공연에서 이 노래를 (팬들과) 같이 부르면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인기 K팝 아이돌 그룹 멤버면서 대한민국 대표 발라더로 자리 잡은 규현의 감성의 원천을 물어보니 '발라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무리 발라드를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했다.

'자타공인 발라드 마니아'인 셈이다.

"거짓말이 아니라 일 년 중 364일은 발라드만 들어요.

발라드가 지겹지 않아요.

하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발라드 말고 캐럴을 듣습니다.

하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