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에스윈드
사진=씨에스윈드
메리츠증권은 7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작년 주가 부진의 이유였던 저조한 실적과 정책의 부재가 해소돼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씨에스윈드는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메리츠증권은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인 278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직전분기의 128억원과 비교하면 가파른 회복세가 나타난다는 추정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인에서 일부 이연 물량이 작년 4분기에 인식되는 등 매출액은 기대치를 상회하지만, 신규 법인들의 저조한 수익성,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 인수·합병(M&A) 관련 비용 인식 등이 마진 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작년 주가 부진의 원인을 실적 부진과 정책 부재에서 찾는다면 최소한 하나의 문제는 풀려가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말한 ‘풀려가는 문제’는 실적이다. 메리츠증권이 내놓은 씨에스윈드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6800억원, 영업이익 1441억원이다. 작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와 48.7% 늘어난다는 예상치다.

문 연구원은 “특히 하반기부터는 미국과 포르투갈 법인의 생산능력이 증대된다”며 “마진 역시 신규 법인의 생산성 향상 등의 요인으로 연말로 갈수록 계단식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씨에스윈드의 주가를 억누른 두 번째 요인인 정책 부재는 올해 1분기 안에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미국의 인프라 패키지(BBB) 법안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조 맨친 상원의원이 최근 ‘기후 법안에 대해서는 다른 사항보다 쉽게 동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아동 세액 공재 예산이 삭감된 후 전체 법안이 통과되거나, 기후 법안이 단독 입법 및 통과되는 시나리오가 1분기 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개선 및 정책 모멘텀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