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매체 "올해 전투기·헬기 생산량 사상 최고 경신"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속에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올해 군용기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항공업계 발표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중국의 주요 전투기 제작사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산하 선양항공공사는 최근 올해 생산·인도한 항공기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선양 항공은 항공모함 함재기 J-15, 2세대 스텔스 전투기 FC-31, 주력 전투기 J-16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최근 J-15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공개했고, 지난달 주하이 에어쇼에서는 적의 통신과 레이더 등을 교란할 수 있는 전자전 수행 능력을 갖춘 최신예 전투기 J-16D를 공개하기도 했다.

공격용 헬기 Z-10과 수송용 헬기 Z-8 등을 생산하는 창허항공공사도 최근 생산과 배송 업무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창허 항공은 그러면서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에 배치된 Z-8C의 시험 비행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대형 수송기 제작사인 시안항공공사도 최근 올해 마지막 시험 비행을 마쳤다.

중국은 지난달 이 기업이 생산한 Y-20 공중급유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보내 무력 시위를 벌였다.

60t의 연료 탑재가 가능한 Y-20은 전투기의 비행시간과 범위를 크게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J-20 제작사인 청두항공공사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항공기 인도량 기록을 새롭게 썼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4분기 이후 많은 사용자가 항공기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어 연구개발, 생산, 배송 임무에 직면해 있었다"면서도 "여러 차례 시험 비행을 완수해 항공기 인도 관련 수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최첨단 군용기가 중국군 항공부대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인민해방군 육군은 첨단 헬기로 강력한 공중강습부대를 구축하고, 해군은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에 탑재할 항공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군은 전략 공군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며 "중국 항공산업이 이러한 수요를 만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