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디코·DCOE) 개관식을 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디코는 콘텐츠기업의 성장과 직원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기업육성시설·창업지원주택 결합 모델이다. 동구 동대구로에 개관한 디코에는 국비 100억원과 시비 200억원 등 총 300억원이 투입됐다. 2018년 착공해 지난 8월 준공됐다.디코는 연면적 1만7032㎡, 지하 5층~지상 17층으로 지어졌다. 콘텐츠기업을 위한 지원시설 공간은 총 6개 층이다. 지하 1층은 콘텐츠 쇼룸(콘텐츠기업 기업설명회 행사, 홍보, 전시, 실증 테스트베드용), 1층은 기업 업무지원시설(다목적홀, 교육실, 사무실), 2~3층은 기업 입주실, 4층은 대구글로벌게임센터, 5층은 공유오피스와 신설되는 게임물관리위원회 대구지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창업지원주택은 12개 층(6~17층) 100실 규모다. 기업지원시설은 대구시가, 창업지원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운영한다.지난 10월부터 2회에 걸쳐 입주 기업을 모집한 결과 총 29실 중 글로벌게임센터를 포함한 20실(15개사)에 기업이 선정돼 입주가 진행 중이다. 100실의 창업지원주택에는 560여 명이 신청해 5.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디코 개관으로 동대구로에는 콘텐츠코리아랩(창작·창업지원), 콘텐츠기업지원센터(성장지원), 디코(강소기업 육성) 등 창업→성장→강소기업 육성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기반이 완성됐다. 대구시는 앞으로 5년간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총 435억원을 투입해 대구형 예비유니콘 기업 10개, 콘텐츠 혁신 인재 1500명, 글로벌 진출 기업 40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지역 게임업체 매출이 급증하는 등 콘텐츠기업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콘텐츠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부산시 북항 재개발 사업을 위한 ‘북항재개발 범시민추진협의회’가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11월 출범한 범시민추진협의회는 이날 첫 총회를 연다. 협의회 공동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상해 시의회 의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해 북항 재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결의를 다진다.범시민추진협의회는 북항2단계 재개발 사업에 부산시가 시행자로 참여함에 따라 공공성과 추진력을 확보하고,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출범했다. 1000명 규모로 운영위원회, 전문가 분과위원회, 시민서포터즈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운영된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부산항을 해양 관광 및 문화와 비즈니스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마리나, 해양레포츠 콤플렉스, 오페라하우스, 복합문화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박 시장은 “북항 재개발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 미래 100년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역 대표 인사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부산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성공적인 북항 재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부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퓨전 국악과 무용으로 모든 세대가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융합 홍보 콘텐츠 ‘옛다 울산’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는데, 반향이 의외로 컸습니다.”구자록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산은 산업 인프라 못지않게 천혜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보유한 도시”라며 “익살스럽고 흥이 넘치는 영상물을 통해 전국에 울산의 산업과 문화, 자연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구 원장은 ‘옛다 울산’을 통해 대한민국 제2의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석유화학공단 야경, 영남알프스, 대왕암 출렁다리, 방어진 슬도 등을 퓨전 국악에 맞춘 무용과 함께 영상에 담았다. 반응은 뜨거웠다. SNS 등에서는 “울산 하면 삭막한 공장 굴뚝부터 떠올렸는데, 도심 한가운데 국가정원이 있고 바다와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이 울산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며 놀랐다” “울산으로 여행을 떠나겠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구 원장은 “무엇보다 젊은 층에서 울산의 산업과 문화, 관광자원에 대한 관심이 유달리 컸다”며 “울산 산업에 기반을 둔 문화융합 콘텐츠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자동차, 조선, 바이오메디컬 등 울산 주력 산업 및 태화강 국가정원·대왕암 등 자연 생태계, 처용문화재와 반구대 암각화 등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콘텐츠산업 육성이 핵심이다.구 원장은 “60년 전 젤리 소재인 한천(寒天)을 생산하는 삼양사 하나밖에 없던 울산이 지금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분야 세계 굴지의 대기업이 몰려 있는 ‘산업 메카’로 발전했다”며 “세계 산업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울산의 산업에 문화와 자연을 결합해 ‘K산업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관련 스타트업 창업 지원과 지역 특화형 역사·문화·산업·관광융합 콘텐츠 제작 지원,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 등에도 나서고 있다.구 원장은 “중장기적으로 확장현실(XR) 기술을 기반으로 ‘울산 산업 관광 메타버스’ ‘부유식 해상풍력 가상 체험 모형’ 등 울산 특화형 산업 콘텐츠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