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아쉬운 4분기 실적 전망에도 성장세는 지속-대신
대신증권은 22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4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다소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겠지만 전기차 생산 비중 확대가 대세인 만큼 고성장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2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전망치인 4229억원보다 4.7%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도 4조200억원으로 시장전망치를 2%가량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SDI 성장세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다. 대신증권의 실적전망치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63.8% 증가한 규모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6.9%, 8.0%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망 차질에 따른 자동차 업체의 생산 감소 때문에 전기차향 매출과 영업이익이 추정치 대비 소폭 둔화할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 비중 확대 및 본격 생산으로 2차전지 업체 입장에서 고성장 추세는 유효하며 소형전지 중 원형전지는 전기차 비중이 늘어나고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은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1조65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상치 대비 37.7% 증가한 규모다. 박 연구원은 "BMW 등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 확대 및 G5 등 차세대 배터리 공급 시작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며 "전체 외형과 이익 성장의 중추적 역할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