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열린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앨범 발매 파티에서 100여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해 현지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호주 시드니 메트로 극장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레드(Red)' 앨범 재발매 기념행사에서 97명(16일 기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레드' 앨범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2년 발매한 앨범으로 이번 행사는 팬들이 해당 앨범의 재발매를 축하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사에는 총 600여명의 팬들이 모였으며, 테일러 스위프트는 참석하지 않았다.

호주 방역당국은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격리 조치했다. 뉴사우스웨일주 보건당국은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은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하며 7일 동안 격리해야 한다"며 "일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밀접 접촉자들에게 알렸다.

당국은 QR코드 체크인을 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통보했으나 QR코드 체크인을 하지 않았을 참석자들도 있을 것으로 판단, 이들이 해당 안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협조를 부탁했다.

당국은 "참석자들이 격리, 검사, 검역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기존 1000호주달러(한화 85만원)에서 인상된 5000호주달러(약 420만원)의 벌금이 부과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