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8.5%로 1%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월 이후 일곱 차례다.

1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7.5%에서 8.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지난 10월 예상치 이상으로 높아졌다"며 "물가 상승 압박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정책 기조는 물가 상승 요인을 제한하고 물가 상승률을 4%대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러시아 소비자 물가는 최근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7.4%였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0월 중순 들어 7.8%까지 뛰어올랐다. 이달 13일 기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1%까지 치솟았다.

중앙은행은 올해 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4%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