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원 상당 마약 압수…"이란인 선원 5명은 오만 당국에 넘겨"
오만海서 마약 운반선 화재…미국 해군 "이란인 선원 구조"
미국 해군은 불이 난 마약 운반선에서 이란인 선원들을 구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5함대에 따르면 전날 오만해를 항해하던 선박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선박은 중동 지역에서 마약 밀매에 자주 이용되는 아랍권 전통 범선인 '다우선'이었다.

인근을 지나던 초계정 USS 시로코 호는 다우선에 접근해 이란인 선원 5명을 구조했다.

화재 선박의 선원 중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오만海서 마약 운반선 화재…미국 해군 "이란인 선원 구조"
5함대 선원들은 불이 난 다우선 안에서 대마 1천745㎏, 필로폰 500㎏, 헤로인 30㎏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은 시가 1천470만 달러(약 174억1천억원) 상당이라고 5함대는 설명했다.

티머시 호킨스 5함대 대변인은 "배에 실린 마약 절반을 압수했고, 나머지는 불이 난 선박과 함께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호킨스 대변인은 구조한 이란인 선원 5명을 오만 당국에 넘겼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이란 당국이 이 마약 운반선 화재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오만海서 마약 운반선 화재…미국 해군 "이란인 선원 구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