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 한양수자인의 1순위 청약은 8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754건이 접수, 평균 3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에서 나왔다. 25가구 모집에 1045명이 신청해 4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실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 87가구 모집에 1만5553명이 몰렸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면적대는 전용 84㎡A로 총 6475건이 접수됐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4개동, 전용 59~84㎡의 총 17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분양가는 전용 84㎡ 8억8600만원(최고가 기준)이다. 인근에 있는 과천위버필드 전용 84㎡ 19억5000만원, 과천센트레빌아스테리움 1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10억 로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과천 한양수자인은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 1호 현장이다. 경기 과천시의 대표 장기방치건축물이었던 옛 우정병원이 아파트로 변신한 사례다. 과천 우정병원은 1990년 500병상 규모의 의료시설로 건축될 계획이었는데, 1997년 공정률 60% 단계에서 건축주가 자금 부족으로 부도를 겪자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돼왔다.
정부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해 2015년부터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을 진행했는데, 이 병원 건물을 당시 1호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10년간 전매가 금지되고, 재당첨제한 기간도 10년이다. 5년의 거주의무기간이 있다.
향후 분양일정은 오는 15일 당첨자 발표, 27~30일(월~목) 4일간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과천 한양수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분양사무실에서 예약방문, 서류 접수 및 계약 등을 진행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