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4041억 원
2021년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규모

‘K바이오’가 지난해 세운 기술수출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가 11조 원을 넘었다. 역대 최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기업과의 대면 비즈니스가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11월 17일 기준 11조4041억 원으로, 지난해 수준(10조1488억 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계약 건수는 28건으로 지난해(14건)의 두 배다.

단일 계약 규모로는 지난 1월 MSD에 면역세포치료 제3종을 기술이전한 지씨셀이 2조900억 원으로 가장 많다. 세계 10위권 제약사와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올해 이 회사가 유일하다.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으로 올해 4건의 기술수출(누적 계약 규모 9931억 원)을 성사시키며 가장 많은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올해 총 4건의 기술이전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2건은 기술이전 계약, 다른 2건은 기술이전 계약을 별도 옵션으로 걸어놓은 공동연구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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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입성한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수

올 들어 3분기까지 19개(스팩상장 제외)의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이 기업공개 (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전체 상장 기업 65개 중 3분의 1가량인 29.2%에 해당하는 규모다. 10월과 11월에는 차백신연구소와 지니너스가 코스닥에 상장했고, 이달 툴젠과 씨엔알리서치의 상장이 마무리되면 올해 23개의 기업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진입한다. 2020년에도 스팩상장을 제외한 23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2021년 IP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뷰노, 프레스티지바 이오로직스, 네오이뮨텍, 바이오다인, SK바이오사이언스, 라이프시멘틱스, 에이치피오, 진시스템, 에이디엠코리아, 에스디바이오센서, 큐라클, HK이노엔, 한컴라이프케어, 딥노이드, 바이젠셀, 에이비온, 바이오플러스, 프롬바이오, 차백신연구소, 지니너스, 툴젠, 씨엔알리서치 (상장일 순서)


–17.13%, –24.01%
전년 대비 코스피 의약품, 코스닥 제약 업종 수익

코스피와 코스닥이 작년 말 대비 4.86%, 6.59%(2021년 11월 22 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한데 비해 코스피 의약품은 –17.13%, 코스닥 제약은 -24.01%의 수익률로 시장을 하회했다. 작년 같은 기간 코스피 의약품은 2019년 말 대비 73.11%, 코스닥 제약이 62.6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인 18.42%, 30.37%를 크게 웃돌았던 것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김예나 기자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1년 12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