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J-16D 전자전기 실전훈련 시작…"J-20 스텔스기와 시너지"
중국군이 최근 적의 통신과 레이더 등을 교란할 수 있는 전자전 수행 능력을 갖춘 최신예 전투기 젠(殲·J)-16D의 실전 훈련을 시작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지난 6일 보도했다.

비교적 완전한 항공 전자전 시스템을 갖춘 J-16D는 중국의 최첨단 J-20 스텔스 전투기와 팀을 이뤄 전투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J-16D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이 전투기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 J-16을 전자전 능력에 특화해 개조한 것이다.

J-16은 트윈 엔진을 갖춘 2인 탑승용으로 중국 공군의 다른 전투기보다 무기 시스템, 레이더와 운영 시스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J-16D는 훨씬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이 J-16과 가장 큰 차이라고 군사 전문가 왕밍량(王明亮)은 CCTV에 말했다.

그는 J-16D가 공대공 미사일을 포함한 원래 J-16의 능력에 전자 정찰, 통신 교란, 레이더 교란 장치를 추가해 강한 전투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실전 상황에서 J-16D 같은 전자전기는 다른 군용기와 함께 운용하면서 전자전 지원을 제공하거나 적 레이더 시설이나 조기경보기에 직접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왕밍량은 J-16D가 J-20 스텔스 전투기와 팀을 이루면 '1 더하기 1은 3'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래에 이런 조합을 꼭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J-16D와 J-20 모두 적의 레이더 탐지를 겨냥해 설계된 것이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J-16D는 적의 레이더 탐지를 방해하고 J-20은 레이더를 피한다.

J-16 전투기는 근래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무력 시위를 할 때 자주 참가했다.

중국 환구망은 J-16D도 향후 비슷한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16D가 이미 대만 해협과 가까운 공군기지에 배치됐다는 군사전문 매체 보도도 지난달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