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3만4천여명 방문·입장 수익 약 1억원…만족도 10점 만점에 9점대
군수 아이디어로 개편한 곡성어린이대축제, 코로나19에도 '성과'
전남 곡성군이 20회째 진행한 심청축제를 올해 어린이축제로 개편한 데에 성공했다.

3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진행한 '제21회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곡성군은 20여 년째 운영해오던 심청축제를 유근기 군수의 아이디어로 올해 심청 어린이 대축제로 전환했다.

5월 어린이날을 제외하고는 어린이를 주제로 하는 축제가 없는 점에 착안해 가을 어린이 축제를 기획하자는 의도였다.

첫 시도였지만, 여러 부분에서 성공 가능성을 엿보였다.

곡성군은 축제 기간 3일 동안 총 3만4천369명(5세 미만 무료 입장객 포함)이 섬진강기차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충분한 홍보를 하지 못했음에도 축제 전 주말(10월 22~24일) 총방문객 수가 7천93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축제 마지막 날은 1만9천538명이 축제장을 방문해 지난 5월 곡성 장미공원 최대 일일 방문객 수인 1만4천132명을 훌쩍 넘어섰다.

군수 아이디어로 개편한 곡성어린이대축제, 코로나19에도 '성과'
주변 식당 매출이 평소보다 증가해 기차마을 내 한 매점은 축제 개최 전 주말보다 매출이 8배 이상 증가했다.

축제 기간 섬진강기차마을 입장료 수입도 약 9천800만원을 기록했고,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이용객은 6천300명에 달했다.

특히 축제 방문객의 연령 구성이 기존 심청축제와 완전히 달라졌다.

기존에는 30~40대 방문객이 주를 이뤘으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8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9.04점을 받았다.

방문객의 90% 이상이 '축제가 재미있다'고 평가했고, 재방문 의사에 대한 물음에도 '그렇다'는 응답이 90%를 차지했다.

방문객들의 축제장 내 평균 체류시간도 6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곡성군 관계자는 "그동안 성장의 한계에 부닥친 심청 축제를 어린이 축제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심청의 효(孝)를 매개로 한 대표 어린이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군수 아이디어로 개편한 곡성어린이대축제, 코로나19에도 '성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