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인 ‘NVX-CoV2373’에 대한 첫 긴급사용승인(EUA)을 인도네시아 규제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NVX-CoV2373은 재조합 단백질 방식으로 만든 백신이다. 2~8℃에서 보관이 가능해 일반적인 백신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다. 저온유통(콜드체인) 설비가 부족한 국가에도 유통 및 보관이 가능할 것으로 노바백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이날 캐나다 규제기관에 승인을 위한 자료 제출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 유럽의약품청(EMA)에도 순차 심사(롤링 리뷰)를 위한 모든 자료를 제출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국가에서 승인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바백스는 인도와 필리핀에 NVX-CoV2373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다. 지난 9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호주에도 잠정승인(provisional approval)을 신청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연내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NVX-CoV2373에 대한 국내 독점 판권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첫 긴급사용승인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도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노바백스 긴급사용승인 사례가 나왔기 때문에 국내 승인 신청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으면 이미 생산을 마친 4000만 도즈의 물량에 대한 포장(DP) 매출이 추가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바백스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5.87% 오른 172.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