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가 2일 중의원 선거(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에다노 대표는 이날 입헌민주당 집행임원 회의에서 제1야당의 의석이 줄어든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가 됐다.

전적으로 저의 역량 부족으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표 아래서, 새로운 체제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와 차기 정권 선택 선거(차기 중의원 선거)로 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별 국회 소집일인 오는 10일에 사임할 예정이다.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입헌민주당 간사장도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31일 실시된 총선에서 입헌민주당의 의석은 기존 110석에서 96석으로 줄었다.

공산당과 국민민주당, 레이와신센구미(令和新選組), 사회민주당 등 다른 4개 야당과의 지역구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는데도 의석이 오히려 줄어 입헌민주당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선에서 입헌민주당을 포함한 5개 야당은 전체 289개 소선거구(지역구) 중 213개(73%) 선거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해 여당 후보와 맞섰지만, 의석을 늘리는 데는 실패했다.

에다노 대표가 주도한 공산당과의 후보 단일화 전략도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정책 등에서 큰 차이가 있는 공산당과의 선거 협력이 입헌민주당의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제1야당 대표·간사장,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