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개통을 앞둔 도시철도 신림선 전 구간에서 국내 최초로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을 적용해 전동차 시운전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KRTCS는 차세대 국산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양방향 무선통신을 통해 열차의 위치와 속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2015년 신림선에 도입하는 방안이 확정된 뒤 시뮬레이션 검증을 거쳐 2016년 경북 경산시험선에서 성능 검증을 끝냈다.

올 1~7월 신림선 본선 일부 구간 2.1㎞ 4개 역에서 시운전을 먼저 한 데 이어 8~9월에는 전 구간 차량 투입 시험을 마쳤다.

신림선은 2022년 5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열차에 적용된 무선통신 기반 제어 시스템은 모두 외국 시스템으로, 제작사별로 시스템이 호환되지 않아 기술적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또 구간이 연장되거나 열차 노선 환경이 바뀔 때마다 막대한 수입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서울시는 신림선 시운전에서 KRTCS의 안전성과 성능이 확인됨에 따라 약 2천282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RTCS는 도시철도 동북선과 위례신사선, 서부선에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국산 철도신호시스템 첫 적용…신림선 시운전 마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