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이재명, 도지사·후보직 동시에 잃을 위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였던 장성민 전 의원이 12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도지사직과 후보직을 동시에 잃을 수 있는 함정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전 국민의 분노의 대상이 된 대장동 부패게이트의 몸통을 내세우고 또 부패인물을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시대착오적인 사사오입까지 저지르면서 권력탐욕의 불나방이 된 것을 보면서그 당의 민주라는 간판을 내리고 더불어부패당으로 당명변경과 함께 문 닫을 적기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정 76년 만에 국민 뇌리 속에 ‘민주’라는 이름 두 자를 새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피와 눈물을 흘린 댓가로 얻어낸 ‘위대한 가치’인데 국민이 성취한 문명의 바벨탑을 부패정치인들이 하루아침에 무너뜨렸다"며 "국민은 이제 유통기한이 끝난 민주주의의 적들을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경기도 지사직을 버리지 못한 이유는 도지사를 포기하고 나면 그 다음에 곧바로 정치적 수렁으로 빠져들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며 “그가 ‘대선후보직은 포기해도 도지사직은 포기할수 없다’며 유지해온 도지사직을 후보가 된 이후에도 내려놓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했다.

장 전 의원은 “지금처럼 불안한 후보직을 얻었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후보직이 무효화 될 수 있고 후보직에 만족해서 도지사직을 내려놓게되면 자칫 보이지 않은 함정에 빠져 도지사직도 후보직도 동시에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며 “그에게 도지사직은 후보직을 박탈당한다 하더라도 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어야 재기할 수 있다는 재기의 발판이자 안전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지사직은 지금 이 지사의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했고 출세도구의 발판으로 ‘인질화’된지 오래"라며 "이로 인한 최대피해자는 경기도민과 국민"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