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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탄가스 줄이자"…마늘 사료·젖소 마스크 만드는 낙농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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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화탄소와 함께 기후변화 주범
    사육과정 바꿔 배출 30% 감축
    "메탄가스 줄이자"…마늘 사료·젖소 마스크 만드는 낙농업계
    마늘과 감귤을 넣은 사료, 젖소 전용 마스크, 발육 향상을 위한 보조제.

    식용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 개발 중인 방법이다. 매년 지구에 있는 15억 마리의 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70억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당수는 소화 과정에서 생기는 메탄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낙농업계는 메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에서 마늘과 감귤 성분이 든 가축용 소 사료를 사용하는 농장이 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바이오 회사인 무트랄은 이들 성분을 넣은 펠릿(단단하게 뭉친 알갱이) 형태의 사료 보충제를 개발했다. 마늘 기름, 마늘에서 추출한 알리신, 감귤 추출물로 만든 보충제를 소에게 먹였더니 메탄 배출량이 30% 감소했다.

    이들이 보충제 개발에 나선 것은 온실가스 감축 요구가 낙농업계로도 확산하면서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를 소와 돼지 등 가축이 내뿜는다. 가축용 사료 생산, 가축 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을 고려하면 가축 생산으로 생긴 온실가스는 전체의 14.5%까지 증가한다. 이 중 소고기 소비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60%에 이른다. 메탄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유엔은 올 8월 메탄을 이산화탄소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기후변화 요인으로 꼽았다. 메탄은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메탄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낙농제품 대신 식물 대체 성분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농가도 바뀌고 있다. 무트랄은 미국과 영국에서 마늘 보충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를 이용해 키우는 소가 올해 말 2만 마리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소에게 해조류를 먹이면 메탄 배출이 82%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네덜란드 생명공학 회사 DSM은 젖소 양 사슴 염소 등이 먹으면 메탄 배출량이 최대 90%까지 줄어드는 사료 첨가물을 개발했다.

    마스크 개발에 나선 곳도 있다. 영국 스타트업 젤프가 개발한 젖소용 마스크를 활용하면 소의 입과 콧구멍에서 나오는 메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항메탄 백신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소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소의 생존 기간이 짧아지면 메탄 배출 기간이 줄어드는 데다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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