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어있는 부동산 매물 전단. /뉴스1
서울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어있는 부동산 매물 전단. /뉴스1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5% 상승했다. 지난 4월에 이어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전세와 월세 등 집세가 크게 오르며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100)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3.7%), 공업제품(3.4%), 서비스(1.9%) 등이 일제히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보합세를 보였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2012년 6월까지 지속적으로 2%대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이상 2%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기준으로는 2.6% 상승했다. 2012년 1분기 3.0% 상승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이다.

전월세 등 집세의 상승폭이 컸다. 전세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2017년1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월세는 0.9% 상승해 2014년 7월 이후 7년2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6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세웠던 물가 상승률 목표인 1.8% 달성은 물건너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1.8% 달성이 쉽지 않겠고 2% 전후 수준이 차선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