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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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출마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강 전 장관이 ILO 사무총장으로 선출된다면 노동자에 대한 차별 해소와 폭력·괴롭힘 근절,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생과 포용적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강 전 장관의 사무총장 선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강 전 장관은 외교부장관 시기 다양한 외교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국내외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다년간의 유엔 경험을 통해 검증된 국제기구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전 장관은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인도적지원조정관실에 근무하면서 여성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경험이 있다"며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노동권 보호 문제가 인권의 핵심 가치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분야 유엔 전문기구인 ILO의 사무총장으로 강 전 장관은 최적임자"라고 했다.

앞서 외교부와 고용노동부는 강 전 장관이 IL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제네바 대표부를 통해 ILO 사무국에 강 전 장관의 등록 서류를 냈다.

ILO 사무총장은 후보 등록 후 선거운동과 공식 청문회,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국제기구 중 유일한 노·사·정 3자기구인 ILO의 특성상, 사무총장 선출은 28개국 정부대표와 노동자, 사용자 대표 각 14명 등 총 56명이 참여하는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로 결정된다. 투표일은 내년 3월 25일이다. 당선자는 가이 라이더 현 사무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직후인 내년 10월1일 취임한다.

후보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툰지 무아바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 토고 총리 출신의 질베르 웅보 세계농업기구 사무총장, 프랑스 노동부 장관 출신의 뮤리엘 페니코 프랑스 OECD 대표부 대사, 호주의 그레그 바인스 ILO 사무차장 등 4명이었다. 여기에 강 전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5파전 구도가 됐다. 역대 ILO 사무총장 가운데 아시아 국가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