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대신 원색 도입한 신제품…현대리바트, 가구 디자인 파격 실험
종합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가 자체 색상 매뉴얼(설명서)인 ‘리바트 컬러 팔레트’ 색상을 처음 적용한 신제품 82종을 26일 선보였다. 흰색과 회색, 검은색 등 무채색 위주인 국내 가구업계 관행과 달리 다양한 원색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대표 제품인 알레 붙박이장 시리즈는 ‘미드나잇 블루’ ‘스타피시 오렌지’ ‘크랩 레드’ 같은 다양한 색상을 입히면서 동시에 색상의 농도를 변화시키는 그라데이션 기법을 접목했다. 이 제품은 그라데이션이 돋보이는 ‘일루젼’(사진), 광택 없는 표면 질감을 살린 ‘에르모소’, 같은 색상에 톤 차이를 둬 배색한 ‘갤러리’, 모서리에 포인트 색상을 입힌 ‘라이브 엣지’ 등 총 네 개 모델로 출시됐다. 알레 시리즈는 4㎜ 두께 필름 처리를 해 바탕색을 가리는 은폐력이 우수하고 색이 바래는 것을 최소화하는 내후성도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붙박이장 외에 책상, 수납장, 소파 등으로 컬러 팔레트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연내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 가구 제품을 내놓는 등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컬러 팔레트는 이 회사가 영국 디자인 업체 에이브로저스디자인과 함께 개발한 자체 색상 설명서다. 현대리바트의 브랜드 철학인 진정성·가치·차별화를 표현하는 126개 색상으로 구성됐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