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국내 금속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고 14일 발표했다. RE100은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약속한 기업들로 구성된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선메탈스코퍼레이션(SMC)이다. 2020년 아연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2018년 완공한 호주 최대 규모의 산업용 태양광발전 설비를 통해 전체 필요 전력의 약 23%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2월 풍력발전 자회사인 아크에너지를 호주에 설립했다. 아크에너지는 최근 923㎿ 규모의 호주 현지 풍력발전사업에 참여했다. 2025년까지 SMC의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고려아연도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방법으로 RE100을 실현하기로 했다. 폐자원을 재활용해 생산한 전기동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을 만드는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최근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올해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과 가동을 앞둔 폴란드 공장에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외 단일 사업장에서 100% 친환경 전력만을 사용하는 국내 기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유일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25년까지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60%를 친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