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달 1만8400가구 청약…광명·안양 재개발 단지 관심
9월 수도권에서만 약 2만 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분양은 여전히 ‘로또’로 평가받고 있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서울에서도 오랜만에 신규 공급이 이뤄지면서 예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교통, 학교 등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 및 수도권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은 최우선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가을 분양 성수기 시작

수도권 이달 1만8400가구 청약…광명·안양 재개발 단지 관심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는 1만842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같은 물량은 지난달 5479가구 대비 3.4배로 대폭 증가한 수치다. 서울에서는 174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외 경기에서 9990가구, 인천 6690가구가 나온다.

가장 분양 물량이 많은 경기에서는 대단지 분양이 주목받고 있다. ‘준서울’로 꼽히는 경기 광명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베르몬트로 광명’을 선보인다. 광명2R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다. 총 3344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36~102㎡ 726가구다. 도보권에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있어 도심 접근성이 좋다.

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은 경기 안양 동안구 비산3동에서 ‘평촌 엘프라우드’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35개 동, 전용 22~110㎡, 총 27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68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다. 관악대로, 경수대로 등이 주변에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IC 진입이 수월하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안양운동장역(가칭)이 2026년 개통 예정이다. 학의천과 비봉산을 끼고 있는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경기 수원에서는 현대건설이 9월 14일 이의동 광교택지개발지구 C6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4개 동, 전용 60~84㎡ 총 211가구 규모다.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내에 자리는 유일한 주거 단지로 조성된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17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광역환승센터가 단지 지하에서 바로 연결될 예정이다.

경기 양평에서는 SM우방산업이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 77~108㎡, 3개 동, 219가구 규모의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를 공급한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들어서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에 들어서는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2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조성된다.

강일 어반브릿지 등 서울 분양

수도권 이달 1만8400가구 청약…광명·안양 재개발 단지 관심
서울에서는 DL이앤씨가 강동구 상일동 일대에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 84~101㎡, 총 593가구 규모다. 전용 101㎡는 일반공급 물량의 50%가 추첨제 물량으로 배정돼 있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이 주변에 있다. 단지 인근에는 강솔초, 강명초, 강명중 등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문1 래미안’을 분양한다. 재개발 후 290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바뀐다. 지하철 1호선 외대역과 신이문역이 가깝다. 천장산, 의릉 등 녹지가 주변에 있어 쾌적한 편이다.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대 등도 가깝다.

인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시티오씨엘 4단지’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최대 47층, 5개 동, 전용 74~101㎡ 총 76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반경 1㎞ 내에는 홈플러스 인하점과 스타필드(예정), CGV 인천학익점 등 대형 쇼핑·문화시설이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부동산 시장의 조정기가 와도 대기 수요가 많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점이 낮다면 추첨 물량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수도권 이달 1만8400가구 청약…광명·안양 재개발 단지 관심
장현주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