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9월 첫 휴일…주요 명소에 나들이 발길
9월 첫 휴일인 5일 전국이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주요 명소에는 나들이객이 많았다.

강원 설악산과 오대산에 각 4천300여 명과 4천200여 명이 찾는 등 국립공원에는 1만 명이 넘는 등산객이 몰려 이른 아침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강릉 경포해변과 속초해변 등에는 가족·연인 단위 나들이객이 몰려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해안가 산책로를 걸으며 여유를 만끽했다.

죽도와 기사문 등 양양지역 서핑 해변에는 파도를 가르는 서퍼들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추석을 앞두고 춘천 경춘공원묘원 등 도내 각 공원묘지와 가족 묘지에는 조상의 묘를 정성껏 손질했다.

벌초를 위해 선산을 찾은 임모(39)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묘지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가족들끼리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경기 의정부 수락산과 동두천 소요산, 가평 유명산 등 경기 북부 주요 산에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수락산과 소요산이 연결된 전철역 주변은 형형색색 등산 복장을 한 승객들로 붐볐고, 유명산 입구 주차장은 등산객이 타고 온 승용차로 가득 찼다.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시민들은 가평 북한강변에서 강한 햇빛 아래 웨이크보드 등 수상레포츠를 만끽했다.

계곡을 정비한 남양주 청학밸리리조트에서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모래놀이와 물놀이들을 즐겼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와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연인과 가족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강아지를 산책시키거나 일행과 담소를 나누며 성큼 다가온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했다.

선선한 9월 첫 휴일…주요 명소에 나들이 발길
경인아라뱃길 자전거 도로에서도 자전거를 끌고 나온 시민들이 선선한 강바람을 즐기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하향을 하루 앞둔 부산은 도심 명산인 금정산, 장산, 백양산 등에는 오전부터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해수욕장 백사장에도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자리했다.

서핑 성지로 거듭나고 있는 송정 해수욕장에는 서퍼들이 몰려 파도타기를 즐겼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완화한 첫 주말을 맞은 대전지역 유원지와 백화점 등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 한밭수목원과 보문산, 대청호 등에서도 시민들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도시락을 먹거나 자전거를 탔다.

대전 도심 속 테마파크인 오월드에도 이날 정오 기준 평소 휴일보다 많은 2천여명이 방문했다.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 등에도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5천여명이 찾아 성큼 다가온 초가을 산의 정취를 즐겼다.

전북은 오전부터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 모두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평소보다 적은 관광객과 시민이 찾아와 가을이 찾아온 경기전과 전동성당, 향교, 어진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전주 덕진공원과 남원 광한루원 등도 입장객의 발길이 줄어 한적했다.

무주 덕유산, 정읍 내장산, 김제 모악산 등을 찾은 등산객도 평소보다 줄어든 모습이었다.

(김재홍 김도윤 박영서 최은지 백도인 박주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