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페르난데스 이어 라두카누도 16강행 '2002년생 돌풍'
조코비치, 니시코리 꺾고 US오픈 16강…바티는 3회전 탈락(종합)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52년 만의 테니스 남자 단식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4승만을 남겼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750만달러·약 674억원) 대회 6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니시코리 게이(56위·일본)를 3-1(6-7<4-7> 6-3 6-3 6-2)로 제압했다.

니시코리를 상대로 최근 17연승, 상대 전적 18승 2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간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젠슨 브룩스비(99위·미국)를 만난다.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차례로 제패한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52년 만에 한 해에 열리는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석권하는 선수가 된다.

또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를 제치고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 1위(21회)에 오른다.

조코비치와 함께 20회 우승을 기록 중인 나달과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조코비치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패권 탈환을 노린다.

조코비치, 니시코리 꺾고 US오픈 16강…바티는 3회전 탈락(종합)
여자 단식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는 셸비 로저스(43위·미국)에게 1-2(2-6 6-1 6-7<5-7>)로 져 16강행에 실패했다.

로저스는 바티를 상대로 올해만 4전 전패를 당하는 등 통산 전적 5전 전패로 절대 열세였지만 이날 제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3세트 게임스코어 2-5까지 끌려가 패색이 짙었던 로저스는 바티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브레이크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넘겼고, 결국 2시간 8분 접전에서 이겼다.

이로써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우승자 가운데 프랑스오픈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9위·체코)만 살아남았다.

호주오픈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와 윔블던 우승자 바티는 3회전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조코비치, 니시코리 꺾고 US오픈 16강…바티는 3회전 탈락(종합)
로저스는 16강에서 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를 상대한다.

2002년생 라두카누는 3회전에서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41위·스페인)를 2-0(6-0 6-1)으로 완파했다.

전날 역시 2002년생인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가 오사카를 2-1(5-7 7-6<7-2> 6-4)로 물리쳤고, 라두카누도 16강에 진출하는 등 '10대 돌풍'이 거세다.

라두카누는 올해 윔블던에서도 세계 랭킹 300위대 순위로 출전, 16강에 오른 데 이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