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스테드먼(오른쪽)과 그의 남편 론/사진=페이스북
리사 스테드먼(오른쪽)과 그의 남편 론/사진=페이스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 완치 돼 퇴원한 여성이 집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남편의 시신을 발견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더 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포크 카운티에 거주하는 리사 스테드먼(58)과 그의 남편 론(55)은 이달 초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아내인 리사는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남편은 증세가 심하지 않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떨어져 있는 동안 휴대전화로 안부를 묻고 지냈다. 그러나 남편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고장 나면서 연락이 제대로 안 됐다. 걱정한 아내는 경찰을 통해 남편이 무사한지를 확인했다. 집을 방문한 경찰은 리사에게 "남편이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지만 괜찮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사는 지난 25일 완치 판정을 받고 집을 방문했을 때 처음 본 광경은 남편의 싸늘한 시신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남편이 침대에 누운 상태로 죽어 있었다"며 "그는 이제 더 고통받지 않을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남편의 주치의는 리사에게 "남편의 사인은 코로나 19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는 백신을 맞지 않은 것에 후회하면서 "백신을 반대한 게 아니라 상황을 조금 지켜보려 했을 뿐"이라며 "몸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서둘러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