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26일(17: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리츠, 수요예측에 73.5조 원 몰려…공모 리츠 중 최대 규모 [마켓인사이트]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이 452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공모 리츠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SK리츠는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전체 2326억 원 공모에 총 73.5조 원이 몰렸다고 26일 밝혔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52대 1로 1000억 원 이상 대형 공모 리츠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SK그룹의 스폰서 리츠(Sponsored REITs)라는 특성상 우량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리츠로 평가되면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70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4% 가량이다. SK리츠 관계자는 “글로벌기업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로 무엇보다 안정성을 인정받았고 그룹사 보유 우량 자산들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 리츠 업계 최초 분기 배당 등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SK리츠는 지난 7월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실시해 155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에도 국내 대형 블라인드펀드 등 우량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SK리츠는 서린빌딩 및 주유소와 자(子)리츠인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보유했다. 향후 그룹 우량 오피스빌딩, 데이터센터 등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운영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성장산업 관련 그룹 내부 및 외부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나갈 방침이다.

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는 “SK그룹이 에너지, ICT, 반도체, 친환경 등 분야에서 신사업을 위한 부동산 자산 취득 시 SK리츠도 함께 참여한다”며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인프라 등 SK그룹 핵심 연계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글로벌 일류 복합리츠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리츠는 오는 8월30일~9월1일 3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아 9월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SK증권이다. 주관사들과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일반 청약을 할 수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